고양이는 사람처럼 말할 수 없기 때문에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기가 힘들다. 하지만 간혹 행동을 통해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곤 한다.

 

평소엔 잘 가던 화장실을 가지 않고 이불 위에 오줌을 싸 놓는다거나, 물건을 밀어 일부러 떨어뜨리는 등의 행동은 반려인을 괴롭게 한다. 반려인은 고양이가 심술을 부리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미국 수의사 ‘헤이즐 카니’는 지난 2014년 ‘미국수의사협회지(JAVMA)’에서 고양이의 이런 행동은 스트레스에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런 행동을 해결하려면 고양이의 주변 환경을 살펴보고 고양이가 스트레스 받을만한 부분은 없었는지 확인해 봐야한다. 박스나 집의 사이즈가 알맞은지, 사냥본능을 채울 수 있는 환경인지를 체크하며 고양이가 자신을 안전하다고 느끼고 있도록 해준다면 환경으로부터 오는 고양이의 스트레스를 감소시켜줄 수 있다.

 

토니 버핑턴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수의학 교수팀은 고양이가 주변 환경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를 심각하게 받을 경우 구토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고 발표했다. 버핑턴 교수는 “멀쩡하던 고양이가 갑자기 먹이를 거부하거나 토해내고, 지정되지 않은 장소에 배변을 하는 등의 행동을 보이는 경우 주변 환경 변화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며 “주변 환경을 개선해주는 것만으로도 75~80% 호전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