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DM, diabetes mellitus)란 이자라고도 불리는 췌장에 이상이 생겨 혈당이 정상적으로 조절되지 못하는 질병입니다. 혈당의 조절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담당하고 있는데 췌장은 혈당이 상승하면 인슐린을 분비해 당을 몸의 각 조직에서 이용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 혈당을 떨어뜨리도록 합니다. 따라서 인슐린 분비에 이상이 생기면 혈당이 올라가고 과도한 당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당뇨가 발생하게 됩니다. 유전적 소인을 가진 슈나우저, 푸들, 스피츠 등의 품종에서 다발하며, 주로 나타납니다. 췌장염, 비만, 호르몬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서 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뇨가 발생하게 되면 혈당은 상승하지만 이 혈당을 몸에서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식욕은 상승하지만 체중은 감소하게 됩니다. 그리고 소변으로 당이 과도하게 배출되므로 다량의 소변을 보고 물을 많이 먹는 다음다뇨 증상이 나타납니다. 고혈당 증상이 지속되면 백내장, 고혈압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당뇨는 혈당측정과 요검사를 통해 간단히 진단할 수 있습니다. 당뇨가 의심되는 환자의 경우 밥을 먹지 않은 상태에서의 혈당이 지속적으로 400mg/dl 이상이고 소변 검사에서 요당이 검출되면 당뇨로 진단하게 됩니다.
 

당뇨의 치료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혈당을 떨어뜨리는 식이 및 약물 치료 방법과 인슐린을 주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개의 경우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능력이 거의 없어진 상태이므로 반드시 인슐린 주사와 식이조절을 통해 혈당을 조절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하루 2회 인슐린을 주사로 투여해주고 칼로리가 낮고 섬유질 함량이 많은 사료 급이가 지시되며 규칙적인 운동도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일부 비만한 노령견이나 고양이의 경우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더라도 다른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혈당조절이 안되어 당뇨가 발생한 경우에는 혈당강하제와 식이요법으로 혈당이 조절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당뇨에 걸리기 쉬운 품종이거나 비만한 노령견의 경우 평소 지방 함량이 낮은 사료를 급이해 당뇨를 예방하고 평소 식욕이나 체중, 음수량, 소변량 등의 체크를 통해 조기 진단을 할 수 있도록 보호자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당뇨가 치료되지 않아 오랫동안 혈당이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몸에서는 당을 이용할 수가 없기 때문에 몸에 축적된 지방이나 단백질을 동원해 쓰기 시작합니다. 그 결과 심한 체중 감소와 당뇨성 케톤산증이 발생하게 되면 구토, 설사 및 식욕부진, 기력소실의 증상이 나타나 치명적인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혈당 관리와 식이 요법을 유지한다면 당뇨 환자들도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